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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사망자 전년보다 68% 급증…“오미크론 정점과 연관 있는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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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올해 3월 사망 인구가 4만4487명 발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6% 급증했다. 올 2월까지만 해도 월별 사망자 수는 대부분 2만명대에 머물렀고,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다. 3월의 사망자 기록은 이 추세를 벗어난 이례적 증가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 3월에도 출생아가 줄고 사망자가 늘어나며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특이점은 인구 자연감소 폭이 1년 전보다 8배 이상 확대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 내국인 인구는 2616명 감소했는데, 올해 3월에는 2만1562명이 줄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사망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7937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보통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고령층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4만명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월 사망자 수 급증의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계속 있었던 추세이기 때문에 3월의 큰 증가율을 설명하기는 부족하다”며 “코로나19 유행이 3월에 정점이었던 영향과 코로나19의 간접적인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으며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8420명(질병관리청 자료 기반 통계청 재집계 기준) 발생했다. 확진자가 200만명대였던 2월(코로나19 사망자 1398명)과 비교하면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은 3월에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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