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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공항건설 “예산낭비” 논란/고속전철건설로 필요성 없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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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공약이행” 울며 겨자먹기
영종도 신국제공항건설,경부고속전철을 활용한 서울∼청주간(1백29㎞) 고속전철 운행계획에도 불구하고 교통부가 내년5월 착공을 목표로 청주 국제공항건설도 동시 추진하고 있어 「선거구민의 반발을 의식한 국고낭비」라는 비난이 일고있다.
교통부는 28일 91년5월 착공,95년말 완공을 목표로 청주 국제공항건설계획을 확정,충북 청원군 북일ㆍ북이면일대 군용비행장을 확장,활주로(3천×60m) 1본,여객청사(2만평방m),화물청사(2만평방m),계류장(10만평방m) 등의 시설을 갖추고 A­300기가 이ㆍ착률할 수 있는 소규모 국제공항으로 활용키로했다.
정부는 지난84년 이 지역 4백만평을 새국제공항건설 부지로 지정,86년에 착공키로 했으나 서울∼청주간 거리가 1백24㎞로 너무 멀어 수도권 공항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여론에 따라 사실상 백지화됐었다.
이와관련,교통전문가들은 98년 고속전철이 개통될 경우 서울∼청주간 소요시간은 30분에 불과하기때문에 이 노선의 항공기 수송수요는 극히 미미한데도 「정부약속이행」이라는 명분때문에 공항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하고 있다.
교통부는 지난4월 경부고속 전철노선계획을 확정발표하면서 조치원∼청주간도 기존 충북선을 전철화해 서울∼청주간도 고속전철을 운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는데 교통부가 당초 계획에도 없었던 서울∼청주간 고속전철운행계획을 마련한 것은 대통령공약사업을 이행키위한 궁여지책이었다는 비판이 뒤따랐었다.
청주공항건설 총사업비는 1천3백90억원으로 이중 50억원이 내년 착공예산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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