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지지자들을 향해 “이젠 해방됐다” 외치며 귀향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을 마친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낮 12시경 서울역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울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1000여명의 지지자와 만난 자리에서 “저는 시골로 돌아간다”며 “뉴스 안 보는 것만 해도 어디냐, 저는 해방됐고 자유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는 “반려동물을 돌보고 농사를 지으면서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잔하고 시간 나면 책도 보고 음악도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몸은 얽매일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정신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KTX를 타고 오후 2시 20분 울산역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한 뒤 승용차를 타고 오후 2시 50분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들어섰다. 이어 마을회관을 찾은 그는 “드디어 제집으로 돌아왔다”며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라는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하북면 행정복지센터는 이날 오전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정부 대표 포털 '정부24'를 통해 전입 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