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이 10일 오전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다.
10일 0시 임기가 시작되는 윤 당선인은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한다.
이후 서초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재개한다. 윤 당선인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이때부터 동행한다.
윤 당선인 내외는 참배 후 곧장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국회로 이동한다. 윤 당선인은 오전 11시께부터 취임식 본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발표한다.
이날 오전 11시 취임식 본행사는 윤 당선인과 김 여사가 취임식장에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윤 당선인 내외는 ‘위풍당당 행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국회 경내 180m가량을 걸어간다. 시민들과 인사도 나누고 ‘셀카’도 찍으면서 단상까지 이동한다.
‘위풍당당 행진곡’ 지휘는 2살 때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차인홍 미국 라이트주립대 음악원 교수가 맡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이후 윤 당선인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씨,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해 5대에 걸쳐 헌신한 데이비드 린튼(인대위)씨, 천안함 생존 병사인 전환수씨, 10년간 매년 익명으로 1억원을 기부해 온 ‘키다리 아저씨’ 박무근씨 등 ‘국민 희망 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오른다. 20명은 윤 당선인이 대한민국의 20대 대통령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취임식준비위원회 측은 이들에 대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빛내고 있는 사람들로, 총 6가지 범주에 따라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취임식은 윤 당선인의 취임선서, 의장대 행진 및 예포 발사, 취임사 순으로 진행된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씨 등이 낭독하고 애국가는 다문화 어린이들로 이뤄진 ‘레인보우합창단’이 부른다.
윤 당선인은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객석을 향해 10m 정도 튀어나온 돌출 무대에서 취임사를 발표한다.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됐다. 단상 좌우에는 청와대 개방 현장을 실시간 중계하는 스크린도 설치된다.
윤 당선인은 25분 분량의 취임사에서 대통령이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 것이란 시대적 소명을 선포할 예정이다.
취임식이 끝난 뒤 윤 당선인은 다시 걸어서 국회 출입문까지 이동한다. 이후 용산 국방부 청사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을 방문한 뒤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집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