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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중 어린이 사상자, 10명 중 9명 ‘보호구역 밖’ 발생

중앙일보

입력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뉴스1]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뉴스1]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어린이 10명 중 9명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밖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초등학생 보행사상자(사망자와 부상자)는 총 1만2723명으로, 이 중 86.9%에 달하는 1만663명이 어린이보호구역 밖에서 사고를 당했다.

특히 보행 중 사망자(62명) 중 74.1%(46명)가 어린이보호구역 밖 일반도로에서 발생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초등학교 보행사상자는 45% 감소
어린이보호구역 내 초등학생 보행사상자는 2016년 361명에서 195명으로 약 45.9% 감소했다. 전체 어린이 보행사상자 역시 같은 기간 3064명에서 10204명으로 60.7%가량 줄었다.

정부는 2020년 발표한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대책’에서 2022년까지 어린이보호구역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제로화’하고, 2024년까지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글로벌 톱 7’ 수준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공단은 어린이 보행사상자를 줄이려면 일반도로에서도 어린이 교통안전에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단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국민의 관심과 정부의 노력으로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이 확보되고 있는데 이를 일반도로까지 확대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보호구역은 물론 동네 골목, 교차로, 아파트 단지 등 어린이들의 통행이 잦은 곳에서 안전 운전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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