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경 에이스' 박세웅 6이닝 무실점, 시즌 4연승 질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롯데 투수 박세웅. [연합뉴스]

롯데 투수 박세웅. [연합뉴스]

'안경 에이스' 박세웅(27·롯데 자이언츠)이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롯데가 박세웅의 호투와 안치홍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KT 위즈를 물리쳤다.

롯데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전날 5-10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16승 1무 10패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최고 시속 151㎞ 빠른 공을 뿌린 선발 박세웅은 시즌 4승(무패)을 기록, 팀 동료 찰리 반즈(5승)에 이은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8에서 1.47까지 낮췄다. 최근 3경기 19와 3분의 1이닝 동안 1점만 줬다.

롯데는 1회 전준우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은 데 이어 2회 DJ 피터스의 2루타, 안치홍의 투런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2회 초 4-0을 만들면서 박세웅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롯데 안치홍. [연합뉴스]

롯데 안치홍. [연합뉴스]

박세웅은 2회 말 장성우, 신본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직구,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어 배정대를 땅볼, 홍현빈과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했다. 3회도 조용호에게 2루타를 내주긴했지만, 박병호와 8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4~6회엔 단타 2개만 내줬을 뿐 큰 위기 없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세웅은 올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선 후보다. 23세 및 3년차 이하 규정에는 맞지 않지만, 대표팀은 '와일드카드'로 투수 자원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오른손 투수 자원이 부족한 대표팀 입장에선 박세웅의 요긴한 카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 내가 대표팀 선정위원은 아니지만, 퍼포먼스를 보면 충분히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세웅은 경기 뒤 "구속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좋았던 경기였다. 다만 초반에 마음처럼 안 풀려 아쉬웠다. 점점 경기를 할수록 제 컨디션을 찾았다. 2회 1사 2·3루에서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 다행이다.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줘서 편하게 던진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안치홍은 3회에도 솔로포(시즌 4호)를 터트려 올 시즌 가장 먼저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안치홍 개인 네 번째이며, 롯데 이적 후엔 처음이다. KT 장성우는 통산 1000경기 출장(167번째)을 달성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