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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文 검수완박, 퇴임 후 안위 때문…잊혀진 대통령 될 수 없을 것"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본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본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성룡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공포안을 의결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결코 자신의 꿈처럼 잊혀진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침내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 악법을 공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력자 개인의 부패와 비리는 정치인 한 사람의 부끄러움으로 남겠지만, 검수완박 공포는 대한민국 헌정의 부끄러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문 대통령은 자랑할 땐 앞장서고 사과해야 할 땐 참모 뒤로 숨고 불리할 땐 침묵을 지켰다"며 "마침내 쇼의 결과가 퇴임 이후 자신의 안위였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권력이 이처럼 초라해질 수 있다는 것에 비애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정호영 보건복지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것을 두고 "도 넘은 갑질"이라며 "집단퇴장은 집단도망으로 비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마치 후보자가 범죄자라도 되는 양 호통치기, 꼬투리 잡기로 일관했다. 송곳 검증을 예고했지만 결정적 한 방조차 없었다"며 "준비 소홀, 무능만 부각되자 집단퇴장이란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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