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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K...다저스 역사 새로 쓴 '위대한 커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클레이튼 커쇼(왼쪽)가 다저스 구단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뒤 전광판에 적힌 신기록(2697개) 축하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클레이튼 커쇼(왼쪽)가 다저스 구단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뒤 전광판에 적힌 신기록(2697개) 축하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클레이튼 커쇼(3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구단 역사를 다시 썼다.

커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시즌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4회에 스펜서 토켈슨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대기록을 세웠다. 이 삼진은 개인 통산 2697번째이자, 다저스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커쇼는 이후에도 3개의 삼진을 더 추가해 2700개를 채웠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로 다저스에 입단해 줄곧 한 팀에서만 뛰며 달성한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돈 서튼의 2696개였다. 서튼은 1966년부터 1980년, 그리고 1988년 등 16시즌 동안 다저스에서 뛰었다.

커쇼는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술이다. [AP=연합뉴스]

커쇼는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술이다. [AP=연합뉴스]

커쇼는 다저스에서 통산 383경기 등판, 2477과 3분의2이닝을 뛴 커쇼는 188승 84패를 기록 중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위대한 커쇼"라며 대기록을 축하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MLB 홈페이지를 통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선수다. 우리 세대 가장 위대한 선수"라며 커쇼를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홈팬은 기립박수로 신기록을 세운 커쇼를 축하했다. 커쇼는 모자를 벗어 인사하며 환호에 화답했다. 이어 팀 동료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커쇼는 이날 경기 전까지 삼진 2693개를 기록했다. 이날 1회 로비 그로스먼, 2회 토켈슨, 3회 더스틴 가로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토켈슨에게 다시 한 번 삼진을 뺏으며 신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오른쪽)과 함께 뛰던 시절의 커쇼. [AP=연합뉴스]

류현진(오른쪽)과 함께 뛰던 시절의 커쇼. [AP=연합뉴스]

아쉽게도 커쇼는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커쇼는 1-1로 맞선 7회에 마운드를 넘겨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불펜 난조 속에 1-5로 패했다.

커쇼는 하락세를 평가를 딛고 기록을 썼다. 그는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맹활약하면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 1회와 사이영상을 3차례(2011·13·14년) 수상했다. 2015년(301개), 2011년(248개), 2013년(232개) 등 세 차례 내셔널리그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부터 부진했다. 작년엔 왼팔 부상으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했다. 다저스가 작년 시즌 종료 후 그가 다른 팀으로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커쇼는 직장폐쇄 종료 후 재개된 FA 협상에서 1년 다저스 잔류를 결정했다. 건재를 과시한 커쇼는 올 시즌 또 한 번의 전성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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