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부진에도…포스코홀딩스 영업익 2조2580억 사상 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포스코홀딩스가 자회사 실적 호조로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 1분기(연결 기준) 매출 21조3380억원, 영업이익 2조25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45.5%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 1분기 실적.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포스코홀딩스 1분기 실적.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철강부문 사업회사인 포스코는 고로 및 열연 등 주요 설비가 수리에 들어가 생산과 판매가 감소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케미칼·건설 등 비(非)철강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포스코의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2720억원, 1조199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2.2%, 28.3% 줄었다. 이 기간 조강 생산량은 877만t으로 전 분기(955만5000t)와 전년 동기(955만9000t)를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출 9조9123억원, 영업이익 2160억원을 거뒀다.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로 철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고, 철강 원료인 석탄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포스코건설은 신규 수주 확대, 포스코에너지는 전력 단가 상승 및 LNG터미널 사업 호조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인 포스코케미칼도 양극재·음극재의 판매량 증가와 판매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핵심 사업별 주요 활동과 계획, 중장기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철강사업은 2030년까지 국내 탄소 배출량을 현재 연 7800여 만t에서 7100만t으로 약 10% 줄인다는 목표다.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에서는 양·음극재 생산 능력을 연 93만t까지 늘리고, 리튬·니켈을 연 52만t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