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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불출마…송영길·박주민·김진애 3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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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비대위가 경선 참여를 요청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3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 마음먹게 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끝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서울 당원과 지지자들께 머리 숙인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더불어민주당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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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민주당 내부에선 박 전 장관의 전략공천을 검토하는 기류가 강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지난 13일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고,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친명계를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높아지면서 전략공천은 없던 일이 됐다.

이후 민주당은 22일 송영길·박주민·김진애 3인을 경선 대상자로 지정한 뒤, 박 전 장관의 참여를 기다렸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당내에선 “상처만 남은 소동”이란 지적이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2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결과적으로 열흘간 당내 잡음만 외부에 드러내며 시간을 허비했다”고 했다.

3파전이 확정되면서 출마자들의 움직임은 분주해졌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과 서대문구 신촌 일대를 돌며 2030 유권자들과 만났다. 송 전 대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앞세워 “서울에 유엔 제5본부를 유치해 런던, 뉴욕,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했다.

국민의힘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국민의힘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화 시대가 가난과 맞섰고 민주화 시대가 독재와 맞섰다면, 우리 시대는 불안에 맞서 살아내고 있다”며 ‘불안 해소’에 방점을 찍었다. 자신을 ‘5살 솔이 아빠’로 소개한 박 의원은 “돌봄을 서울시민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용하는 개념으로 확장하겠다. 시장 집무실에 ‘안심돌봄 현황판’을 두고 실시간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찾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출신 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합과 포용, 실력과 경륜, 따뜻함과 냉철함, ‘핵사이다 워딩’과 패기를 갖춘 김진애야말로 ‘겉멋 오세훈’과 각이 서고 ‘윤석열 졸속’을 낱낱이 드러낼 최고의 후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동연·안민석·염태영·조정식 후보 간 4파전이 진행되고 있는 경기지사 경선은 25일 1차 경선이 완료된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7~30일 결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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