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외교 공관 방문 논란에…尹측 "전후 순서 잡아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인수위사진기자단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여야가 합의한 것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일련의 과정을 국민이 우려하는 모습들과 함께 잘 듣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브리핑에서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한 윤 당선인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한 검수완박 합의문에 서명했다. 박 의장의 중재안에는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부패와 경제 등 2대 범죄로 축소하는 대신 보완수사권을 유지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취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취임 이후에 헌법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다녀간 뒤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새 대통령 관저 유력 후보지로 올랐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선 '관저 결정 이후 김 여사가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 관저가 사실상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확정됐다고 배 대변인은 전했다. 당초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 관저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배 대변인은 "직무실과 공관 이전은 실무진이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고, 경호나 보안 등 여러 가지 문제, 공관을 짓는 시한과 비용 등을 다 고려해서 새로운 공간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실무진 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과 김건희 여사에게) 그 이후에 사용하시게 될 그런 수순이 될 거라고 안내해 드린 적이 있다"며 "전후 순서를 바로잡아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