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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치른 安 “저처럼 코로나19로 가족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 발인식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 발인식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뉴스1

최근 부친상을 치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3일 “저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친께서 1930년생으로 92세셨으나 건강하신 편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며 이같이 적었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가 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책무”라며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비극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야말로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조문을 와주신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며 인사도 건넸다.

안 위원장의 부친 안영모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63년 부산 범천동 판자촌에 범천의원을 열어 2012년까지 49년간 ‘동네 의사’로 일하며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안 위원장은 “선친께서는 저에게 아버지 이전에 인생의 대선배이시자 삶이 귀감이셨다”며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의술을 베푸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어려서부터 보고 자랐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초등학교 시절 선친이 교통사고를 당한 신문배달 소년을 무료 치료해줬던 일화를 회상하면서 “아버지 덕분에 봉사하는 삶이야말로 저 자신과 가족, 우리 모두를 위해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고 확신하며 살아왔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께서는 자녀들을 독립된 인격체로서 대해주시고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해주셨다”며 “제가 의대를 졸업하면서 기초의학 전공을 선택하고, 성공 가능성이 낮은 벤처창업에 도전하고, 파란만장한 정치인생을 살아갈 때도 아버지는 항상 제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아버지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었다”며 “아버지의 삶을 되새기면서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고 실천하면서 살아가겠다”고 했다.

인수위 복귀한 安 “코로나특위 점검, 내주 발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 발인식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 발인식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상을 치르자마자 인수위 업무를 시작하러 출근했다. 아마 아버님도 그것을 원할 것”이라며 “아버님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하라고 생각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로 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특위 비공개 업무 보고를 받는 안 위원장은 “코로나특위를 점검해서 다음주 정도에 (정책들을)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국정과제 윤곽 시점에 대해서는 “한 달 정도 내부에서 치열하게 논의를 거쳤지만, 바깥에 그 과정을 말씀드리지 않았다”며 “예전 인수위 시절을 보면 국민의 공론화가 아닌 혼란을 초래하는 결과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에서 논의는 치열하게 하되 결과물을 갖고 발표하는 게 정부의 방향도 설명드리고 국민의 혼란도 초래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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