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박 의장 곧 중재안 낼듯…민형배 탈당은 부득이한 선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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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는 데 대해 박병석 국회의장이 최종 중재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원내대표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의장이 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 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의원, 국회 안팎 여러 전문가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는 거로 안다"며 "박 의장이 오늘 오전 중으로 최종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장이 내놓을 중재안에 대해 "수사·기소권을 분리해 검찰이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고 일관된 주장인데 그 부분을 의장이 어떻게 녹여낼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가 명시돼야 하고 중재 되는 내용은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서 디테일의 조정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박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경찰에 있는 6대 중대범죄 수사 부분과 검찰에서 하는 부분을 다 떼어내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를 만들면 국가적인 반부패 범죄에 대한 수사 대응 역량이 강화된다는 방향으로 요구했기 때문에 의장이 검토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이 보류된 데 대해 "어제 안건조정소위를 안 했기 때문에 오늘 아무래도 본회의까지 나가긴 쉬워 보이진 않는다"며 "물론 5월 3일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에 국회가 의결한 법안을 상정하기 위해선 하루라도 빨리 본회의를 열자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재확인했다.

또 법안 본회의 처리 시일에 대해서는 "마지노선이야 그 전날인 5월 2일에라도 정부에 이송하면 된다"며 "아무래도 며칠의 여유 기간을 생각한다면 다음 주 목요일인 28일, 금요일인 29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해 민형배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위장 탈당'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서는"저희로서는 4월에 이 문제를 처리하지 않으면 최소 5~6년, 길게는 몇십년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권력기관 개편 문제여서 부득이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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