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자상거래·UCC 등 결합이 미래 인터넷 사업 수익 모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블링크엑스나 TV아이즈 같은 미국의 벤처업체들은 이미지나 음성을 인식해 동영상을 검색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것이 완성되면 개인이 찍은 비디오부터 방송사가 제작한 영상물까지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수많은 동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미 브라이트코브 사는 일반인이나 사이트 운영자가 자체 제작한 동영상에 광고를 손쉽게 넣어 판매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전자상거래와 동영상.UCC(사용자 제작 콘텐트)가 결합된 사업모델이다.

미래 인터넷 사업의 수익 모델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삼성경제연구소가 13일 내놓은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와 시사점' 보고서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미래 키워드는 이용자 참여, 동영상, 지능화, 모바일화 네 가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네 가지 요소가 검색.미디어.전자상거래.디지털 가전 등과 결합해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령 검색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결합해 정확성을 높이고, 휴대전화로 검색 시장 자체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포털업체가 인기있는 동영상을 이용하고 그 수익을 제작자와 나누는 방식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최근 미국에서는 두 명의 네티즌이 2ℓ 들이 콜라 101병과 523개의 멘토스(사탕의 일종)를 이용해 미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 앞 분수를 재현한 동영상을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구글은 이 동영상을 광고 등에 쓴 대가로 제작자에 3만5000달러를 주기도 했다.

디지털 가전 분야에서는 소비자가 영상 콘텐트를 쉽게 만들고 편집해 인터넷에 올리는 캠코더, 인터넷을 통해 영상물을 쉽게 내려받는 TV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를 쓴 권기덕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광고.수수료.이용료 등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은 앞서 개척했지만 차세대 모델은 해외 업체에 밀리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하는 사업 모델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현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