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권력 인사 갈등 일단락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84호 05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선관위원 후보자로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변호사를 지명했다. 또 최재해 감사원장이 이날 감사위원으로 임명 제청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제청안도 재가했다.

이날 결정된 고위직 인사 세 명은 그동안 신·구 권력 갈등의 핵심으로 꼽히던 자리다.

청와대와 인수위는 이들에 대한 실질적 인사권 행사의 주체를 놓고 충돌했고, 이로 인해 지난달 16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회동까지 무산됐다. 결국 지난달 28일 성사된 청와대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인사에 대한 실무 협의를 이어간다”고 합의한 뒤에야 이날 인사가 발표됐다.

이날 인사에 대해 청와대와 인수위에서는 “양측이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는 동일한 입장이 나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세 명 인선 모두 청와대와 논의하고 소통했다”고 밝혔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인수위 측과 협의했다”며 윤 당선인과 사전 협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선 특히 감사위원 선임과 관련해 이 사무차장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과 이 교수가 윤 당선인의 대학 동기라는 점 등을 들어 “양쪽이 한 명씩 지명권을 나눈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