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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가 다르다…'2승' 김광현, 공 89개로 7이닝 무실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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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리그로 복귀해 SSG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김광현. [연합뉴스]

올 시즌 KBO리그로 복귀해 SSG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김광현.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4)이 메이저리그(MLB) 출신 투수다운 위압감을 뽐냈다.

김광현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0.00이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탈삼진 3개를 잡아냈다. 26타자를 투구 수 89개(타석 당 3.42구)로 막아낼 만큼 공격적이고 효율적인 피칭이 빛났다.

야구계에는 '긴 연승 뒤엔 연패가 뒤따른다'는 속설이 있다. 개막 후 10경기를 내린 이긴 SSG는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패배로 연승 행진을 마감한 상황이었다. 자칫 팀이 10연승 기간의 집중력을 잃고 연패에 빠지진 않을지 걱정을 살 만도 했다.

SSG는 흔들리지 않았다. 다른 투수도 아닌 김광현이 연승 중단 뒤 바로 다음 선발 투수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뛴 김광현은 올해 KBO리그 역대 최고액(4년 151억원)을 받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복귀 첫 등판인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예열을 마쳤고, 이날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김광현은 역시 팀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회 2사 후 호세 피렐라에게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를 연속으로 허용했지만,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마쳤다. SSG 타선이 1회 말 4점을 뽑아 리드를 안긴 뒤로는 더 강해졌다. 2회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3회 선두타자 김태군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후속 세 타자를 삼진과 연속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는 선두 타자 피렐라에게 다시 중월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에 몰렸지만, 오재일-오선진-최영진을 연속 범타로 잡아냈다. 5회와 6회 역시 2루타를 하나씩 맞고도 실점 없이 마친 김광현은 마지막 7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처음으로 상대한 피렐라에게 안타 4개 중 3개(2루타 2개)를 맞은 게 유일한 아쉬움이다. 그러나 다른 삼성 타자들을 완벽에 가깝게 봉쇄하는 위용을 자랑했다.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SSG는 에이스의 든든한 호투를 앞세워 5-0으로 다시 승리를 가져왔다. 김광현도 시즌 2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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