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택한 尹에…김어준 "이렇게 벌거벗은 권력 처음 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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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가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한동훈 검사장을 지명한 것을 두고 "권력이 이렇게 벌거벗고 뛰어다니는 걸 본 적 없다"며 비판했다.

김씨는 14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권력이 옷을 벗고 다니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옷을 입을 필요가 없는 아마존 정글 원시 부족이 최소한의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옷의 기능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예의이기에 최소한 걸치고 다닌다"며 "그런데 한 후보자 지명은 너무 적나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검찰을 내 마음대로 할 거야', '한동훈은 이제 정치인이 될 거야'라는 말이다"라며 윤 당선인이 노골적으로 자기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홍준표 유승민 같은 라이벌을 직접 쳐낸 모습, 40년 친구를 장관에 앉히고 공동정부라는 안철수계를 아무렇지 않게 쳐낸 것, 한동훈을 바로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것 등이 "너무 적나라하고 권력에 그 어떤 세련미도 없다"며 "코믹스럽기까지 하다. 기가 막힌 일방통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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