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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5년내 사용자 10억명, 매출 15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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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수연 대표

최수연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5년 안에 글로벌 사용자 10억명을 모으고 매출 15조원을 돌파하는 ‘5·10·15’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 경기도 성남시 신사옥 ‘1784’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검색이라는 엔진 하나뿐이었던 네이버가 10여년 만에 N개의 엔진을 가진 기업이 됐다”며 “콘텐트·커머스·기업간거래(B2B)·로보틱스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이 회사를 ‘팀 네이버’라 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팀 네이버 리더로서 N개의 엔진이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10억명 글로벌 이용자를 모으고 15조원 매출 돌파를 위해 다양한 사업간 연결지점을 찾고 과감하게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5년 내 10억명 이용자·매출 15조 달성을 위한 방법으로 ‘글로벌 3.0 전략’을 제시했다. 현재 네이버 월간 서비스 이용자(MAU)는 약 7억명, 매출은 6조 8176억원(2021년)이다. 최 대표는 일본에 라인 메신저를 성공시킨 2013년까지를 글로벌 1.0으로 분류했다. 0에서 1을 만들어낸 시기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웹툰·스노우·제페토·브이라이브·라인웍스 등 여러 버티컬(특정 분야) 서비스를 성공시킨 게 글로벌 2.0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3.0을 통해 2배, 3배, 4배 멀티플 성장하는 게 우리 미션”이라며 “글로벌 10억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한 아마존, 바이두, 알파벳, MS, 텐센트, 메타 같은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글로벌 3.0은 일본·북미·유럽 등 세 갈래로 진행된다. 팀 네이버로 구축해 온 전 역량이 총동원된다. 일본에선 소상공인(SME) 중심 커머스 생태계를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3월 소프트뱅크와 Z홀딩스 경영통합으로, 한국으로 치면 네이버·카카오·SK텔레콤의 파괴력을 일본에선 모두 갖추게 됐다”며 “한국 스마트스토어 등 SME 생태계를 만든 성공 경험을 일본에 이식해 시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최수연 대표는 이날 글로벌 빅테크 격전지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관련 신규 서비스 계획도 공개했다. 대표 직속으로 메타버스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준비 중이고, 제페토(서비스)나 아크버스(디지털 트윈 기술) 등 기존 성과도 어느 정도 있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의 본질을 커뮤니티로 정의하고 네이버의 커뮤니티 서비스에 메타버스를 접목하기로 했다. 가상공간이더라도 결국 사람이 모이는 것이라 같은 관심사를 공유한 커뮤니티 서비스와 결이 맞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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