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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올해 성장률 3.1% 힘들 것” 새 정부 출범 앞두고 목표 수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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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홍남기 부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3.1% 경제 성장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12일 열린 외신 기자단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다.

홍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제약받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며 “연간 성장률도 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는 정부 (성장) 목표치에 이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된다. 물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3.1%,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로 각각 제시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고 홍 부총리는 목표 수정을 공식화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2%대로 낮추고 물가 전망치는 3~4% 수준으로 높일 것이란 얘기다. 이미 주요 경제연구기관은 올해 성장률은 2%대로, 물가 상승률은 최대 4%대로 수정 전망을 하고 있다.

이날 홍 부총리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의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재 한국 증시는 MSCI 신흥지수로 분류된다. MSCI는 한국의 선진지수 가입 조건으로 역외(한국 외 지역) 외환시장 설립, 24시간 외환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원화시장 불안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환율이 굉장히 높은 수준(원화가치 하락)이어서 정부도 환율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시장 안정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고 또 필요하면 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재정준칙 도입 필요성도 재차 밝혔다.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0조원 추가경정예산 적정성에 대해 홍 부총리는 “언급을 안 하겠다. 다음 정부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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