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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지자체가 시켰다" 500t 철교 뜯어간 상상초월 이들 정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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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교를 해체한 뒤 고철을 트럭에 적재한 모습. 미러나우 영상 캡처=연합뉴스

철교를 해체한 뒤 고철을 트럭에 적재한 모습. 미러나우 영상 캡처=연합뉴스

인도의 한 마을에서 범죄 조직원들이 철교를 해체해 고철로 팔아넘긴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더힌두 등에 따르면 인도 비하르주의 주도 파트나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아미야와르 마을에 이달 초 인부들이 가스 절단기, 중장비를 가지고 찾아와 길이 18m, 무게 500t의 오래된 철교 해체 작업을 벌였다.

1972년 운하 위에 설치된 해당 철교는 5년 전 콘크리트 새 다리가 건설된 뒤 사용이 중단됐고, 마을 사람들이 안전을 우려해 지자체에 해체를 요청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인부들이 “지자체 당국이 철교 해체를 위해 우리를 고용했다”는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들은 사흘에 걸쳐 철교를 모두 해체한 뒤 고철을 트럭에 싣고 유유히 사라졌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지자체는 철교 해체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며 이달 8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부를 사칭한 이들 가운데 범죄 조직원들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공공재산인 철교를 해체해 내다 판 범죄자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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