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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바이든 향해 "노망난 늙은이…美, 최후의 패자 될 것"

중앙일보

입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인권 문제로 비화한 것과 관련해 '노망난 늙은이', '양키' 등의 표현을 써가며 미국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난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개인 명의로 '최후의 패자는 미국이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싣고 "미국과 서방 나라들이 목이 쉬도록 떠들어대는 '전쟁범죄 행위'는 러시아의 정권 붕괴를 이룩해보려는 심리모략전의 일환"이라며 "우크라이나 위기는 곧 미국의 위기이며 종국적 패자는 바로 미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바이든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한 점을 겨냥해 "최근에만도 미국 집권자는 러시아 대통령을 근거 없는 자료를 가지고 악의에 차서 헐뜯었다"며 "침략과 모략의 능수인 양키의 후예들만이 내뱉을 수 있는 망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집권자의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으며 노망한 늙은이의 푼수 없는 객기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이렇게 한심한 늙은이를 대통령으로 섬기고 있는 미국의 앞날도 막연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가 강화된 데도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그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며 "우크라이나 위기 속에서도 황금 소나기를 맞을 꿈만 꾸면서 저들의 패권 실현에 장애가 되는 나라들을 제거하기 위한 제재 압박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재는 만능의 무기가 아니며 미국과 서방이 곧 세계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미국과 서방이 아니라고 해도 세상에는 평등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진실하고 풍부한 협조를 진행할 수 있는 나라들이 수없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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