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책협의대표단, 내달 3일 전후 방미…"尹 뜻 잘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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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안보 글로벌비전 발표를 마친 뒤 박진 의원(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안보 글로벌비전 발표를 마친 뒤 박진 의원(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전 미국에 파견하기로 한 '한미정책협의대표단'(대표단)이 오는 4월 3일 전후로 미국을 방문한다. 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뜻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31일 통의동 인수위원회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방미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대표단은 이르면 내달 3일 전후 출발할 전망이지만 면담 일정 조율에 따라 방미 기간은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의회가 4월 11일부터 2주 동안 휴회에 들어가기 때문에, 대표단이 의회 관계자들과 면담하려면 그전에 방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수위는 최대 일주일 정도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의원은 "4월 11일부터 (미 의회의) 부활절 휴가"라며 "그 전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을) 이제 잡고 있다"며 방미 기간 면담할 미측 인사와 관련해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할 수 있는 한 (만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도 조율 중이다. 전례를 보면 당선인 측 대표단은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의 핵심 관계자를 만나 한반도 문제 및 한미동맹 발전 방향 등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국무부를 이끄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의 면담이 성사될지가 관심 포인트다. 대표단은 주로 다음 주 중 미국에 체류하며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블링컨 장관이 다음달 6∼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과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외무장관들의 대면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국민의힘 박진 의원을 단장으로,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정재호, 박철희 서울대 교수, 표세우 예비역 소장,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 공조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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