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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9To6 뱅크' 전국 72곳으로 확대···메타버스 은행 개점도 준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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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KB국민은행

지난 2월 국민은행이 메타 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 스에 ‘KB금융타운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게임 이 용자가 이곳에서 돈을 빌 린 뒤 게임머니로 이자 등 갚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진 KB국민은행]

지난 2월 국민은행이 메타 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 스에 ‘KB금융타운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게임 이 용자가 이곳에서 돈을 빌 린 뒤 게임머니로 이자 등 갚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진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하이브리드 금융’ 첫 번째 전략은 오프라인 은행의 영업시간 확대다. 다른 은행들이 디지털 창구를 늘릴 때 역설적으로 KB국민은행은 3월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하는 ‘9To6 뱅크’를 전국 72곳으로 확대했다. 비대면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금융 업무가 늘면서 기존의 영업점을 오후 4시까지만 운영했는데, 최근 자산관리나 대출상담 등 대면 창구를 통한 전문적인 금융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는 고객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9To6 은행’은 KB국민은행 직원에게도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기회를 제공한다. 직원들은 오전조(오전 9시~오후 4시 근무)와 오후조(오전 11시~오후 6시) 중 선택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녀를 등원시키는 워킹맘이나 오전 시간을 활용해 운동 등 취미 생활을 하는 직원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해 가상 공간에서 은행 영업을 하기 위한 준비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KB국민은행은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 내에 ‘KB금융타운 베타 버전’을 만들었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로블록스 세계에서 부동산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KB국민은행 가상영업점에 방문해 대출받는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대출받은 이용자는 보물찾기를 통해 게임 머니를 획득해 원리금을 상환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 실험을 통해 메타버스를 금융 채널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략 실행의 거점 역할을 해온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업그레이드 작업도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KB스타뱅킹 앱 안에서 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하는 작업에 집중해왔다. 이 과정에서 로그인과 이체 과정을 간편하게 고치고 홈 화면을 이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바꿨다.

현재 1800만명이 이용하는 KB스타뱅킹은 이제 은행 외 금융 서비스와 생활 혜택을 앱 안에서 누릴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KB스타뱅킹 앱에 주식 거래, 간편 결제, 보험 분석, 내차 팔기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와 빅데이터 기술도 접목한다. 국내 최대 고객 수를 기반으로 축적한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인 ‘KB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이용자의 동의를 얻어 계열사를 비롯해 외부 제휴 플랫폼에서까지 고객 정보를 제공받아 자산 분석에 활용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금융자산과 지출 내역 분석은 더 강화하고, 부동산과 자동차 등 실물자산에 대한 맞춤형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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