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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에디슨과 M&A 계약해지…신규 인수자 물색”

중앙일보

입력

쌍용차 인수합병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 [뉴스1]

쌍용차 인수합병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 [뉴스1]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결국 불발했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계약 해제는 에디슨모터스 측이 인수대금 잔금을 내지 못하면서 중대한 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대금 예치 시한인 지난 25일까지 인수대금(3049억원)의 잔금(2743억여 원) 예치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지난 1월 10일 에디슨모터스와 체결한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이날 밝혔다.

회생채권 변제계획 등을 담은 회생 계획안을 지난 2월 25일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회생 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오는 4월 1일로 지정했다.

관계인집회 기일이 지정된 이후 쌍용차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을 설득하기 위해 채권 변제율을 제고하는 내용의 수정 회생 계획안을 준비했다. 회생 계획안의 전제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대금 완납이었다. 하지만 투자계약에서 정한 기한에 에디슨모터스가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으면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

쌍용차는 향후 새로운 인수인을 물색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쌍용자동차 대리점 앞을 지나는 시민. [연합뉴스]

쌍용차는 향후 새로운 인수인을 물색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쌍용자동차 대리점 앞을 지나는 시민. [연합뉴스]

쌍용차 “신규 인수자 물색”

이번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쌍용차는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매각을 추진했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현재 쌍용차 매각 여건이 현저하게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개발 중이었던 쌍용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의 개발이 끝났고,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기차(U100)를 출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경영여건 개선이 기업의 미래가치를 증대해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단 시일 내 재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쌍용차 인수·합병 주요 일지. 그래픽 김주원 기자

에디슨모터스-쌍용차 인수·합병 주요 일지. 그래픽 김주원 기자

한편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약을 해제하면서 이날 주식 시장에서 에디슨EV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디슨EV는 직전 거래일보다 19.77% 내린 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디슨EV는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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