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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전자? 담자" 3조 산 개미 웃나…삼성전자 실적 전망 깜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만전자(7만원+삼성전자)’에 머무르며 지지부진한 삼성전자를 두고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정반대 선택을 한 가운데 증권가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연합뉴스

‘7만전자(7만원+삼성전자)’에 머무르며 지지부진한 삼성전자를 두고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정반대 선택을 한 가운데 증권가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짝사랑에 빠진 개인투자자가 승자가 될까. ‘7만전자(7만원+삼성전자)’에 머무르며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선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증권가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DB금융투자는 21일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4.3% 늘어난 31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5.6% 증가한 64조8000억원으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 덕에 사상 최대 매출(27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이 이보다 더 좋을 것이란 전망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IT업체의 주가와 미국 나스닥 지수 급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이슈로 삼성전자의 주가도 내렸으나 이는 단기 급락”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올해 2분기부터 낸드플래시 가격의 상승 반전이 기대되고, D램 업황도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 주가도 1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는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7만86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6만9900원으로 마감하며 연초대비 11.1%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 폭(10.1%)보다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내린 셈이다.

주가가 맥을 못 추는 사이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선택은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최근 한 달간(2월 21일~3월 18일) 삼성전자 3조151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446억원, 1조27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매물을 개인이 전부 받아낸 모양새다.

개인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면 팔고, 하락하면 다시 사들이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개인이 삼성전자를 판 날은 지난 3일(1471억9100만원)과 지난 10일(6억100만원), 지난 17일(759억1200만원) 등 3거래일로 모두 삼성전자 주가가 1% 넘게 상승한 날이었다.

반대로 개인은 ‘7만 전자’ 지지선이 무너지면 ‘저가 매수’ 시점으로 판단해 '사자'로 돌아섰다. 지난 7일 삼성전자 주가가 약 4개월 만에 7만원 아래로 밀리자 개인은 이날 하루에만 6277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에 ‘베팅’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증권가 전망치 평균( 컨센서스 )은 매출 74조5066억원, 영업이익 13조3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94%와 38.96% 늘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증권가는 삼성전자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증권가 전망치 평균( 컨센서스 )은 매출 74조5066억원, 영업이익 13조3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94%와 38.96% 늘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74조5066억원, 영업이익 13조3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94%와 38.96%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보다 2.46%포인트, 한 달 전보다는 0.21%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반도체 업황만 믿고 삼성전자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8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과 가격 등의 방향성이 다르게 움직였다”며 “오히려 한국 반도체 기업 주가는 경기 선행 지표와 동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를 올렸지만, 중국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유동성을 늘리고 있는 만큼 (경기) 상방 압력과 하방 압력 중 어느 쪽이 클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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