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천에 버려진 '마약 주사기'…잠복끝 범인 잡고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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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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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내 하천에서 사용된 주사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주사기는 마약을 하는 데 사용됐고, 조직폭력배 연루 정황도 밝혀졌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제주 노형동의 한 하천에 마약 투약용 주사기를 버린 30대 여성과 40대 조직폭력배 남성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했다.

사건은 두달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당 지역 주민으로부터 "주사기 10여개가 버려져 있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수일에 거쳐 수십 개의 주사기를 수거했다.

해당 주사기를 분석한 결과 필로폰 성분과 혈흔 등이 검출됐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 등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주사기를 버린 사람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은 잠복 끝에 이들을 검거했고, 투약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주사기를 버린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필로폰을 제공한 전달책 등 윗선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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