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부실관리' 노정희 "앞으로 더 잘하겠다"…사실상 사퇴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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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선관위원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선관위원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김세환 사무총장의 면직을 의결했다. 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위원장직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 사의를 표명한 김 사무총장의 면직을 의결했다. 회의에는 노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7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 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에 "노 위원장이 선관위가 처한 현 상황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더 선거 관리를 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도 사퇴 의사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을 하지 않은 채 중앙선관위 청사를 떠났다. 노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출근길에도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전국 시·도 선관위와 중앙선관위 소속 상임위원 15명은 전날 '신뢰회복과 성공적 선거관리를 위한 상임위원단 건의문'을 발표하고 노 위원장에게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선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대외적인 신뢰 회복을 위해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이 필요하며 (사의를 표한) 사무총장 사표가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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