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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처리 용도로 보낸듯"…유명 쇼핑몰 '곰팡이 고구마'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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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구매후기 사진. [해당 사이트 캡처]

고구마 구매후기 사진. [해당 사이트 캡처]

국내 한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상' 고구마를 산 구매자들이 "썩은 고구마를 받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16일 국내 최대 휴대폰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썩은 고구마'를 산 구매자들의 후기가 여러 개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후기 보니까 난리도 아니다. 과일, 고구마 인터넷으로 수도 없이 주문해봤지만 이런 곳은 처음이다"라며 "아예 작정하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할 용도로 보낸 것 같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고구마 상태를 찍은 사진을 함께 올리며 "고구마 먹으려고 밥도 안 먹고 기다렸는데, 상태도 나쁘고 옛날에 시골 가면 돼지 먹이는 고구마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네티즌 C씨는 "사이즈가 누가 봐도 특상이 아니다. 절단된 게 많고 절단면마다 썩어서 곰팡이가 피었다. 물렁물렁한 것도 몇 개 있다"라며 "손질해보려고 노력했으나 그냥 버려야겠다"고 적었다.

해당 쇼핑몰에는 구매자들이 환불요구가 쏟아지고 있으며, 현재는 구매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상품설명에는 "가장 맛있고 품질 좋은 고구마를 드리기 위해서 빌고 또 빌었다",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니까"라는 등의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구매자들은 해당 사이트에 "이렇게 쓰레기를 받은 적은 처음이다", "고구마가 썩고 곰팡이가 피었다", "이런 걸 상품이라고 보내냐"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일부 구매자들은 "상태 좋다", "가격대비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업체는 환불 요청한 구매자들에게 "믿고 주문 주신 고객님께 불편하게 해드려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며 "해당 상품은 최대한 빠르게 반품 환불처리 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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