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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시진핑 연임 위해 올 5.5% 성장 지킬 것…한국엔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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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전국 양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전국 양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올해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기업에는 현지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한국무역협회가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3일 공개한 ‘2022년 양회를 통해 본 중국의 경제·산업 정책방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최근 열린 전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5.5%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특히 오는 10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당 총서기직 유임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있어 경제성장 목표치를 어떻게든 지킬 것으로 봤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에 비즈니스의 기회가 열린 것이라며 중국의 정책 방향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전국 양회에서 발표된 중국 정부 업무보고 자료 등을 토대로 ▶안정적 성장 ▶강소기업 육성 ▶기업 세금부담 완화 ▶질적 성장 ▶쌍탄소(탄소피크·탄소중립) ▶지역 개발 등 6가지를 중국의 올해 경제·산업·정책의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투자 확대와 소비 촉진을 그에 필요한 주요 수단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성화·혁신)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중소·영세기업을 위한 세금부담 완화 등 기업 지원정책을 강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차세대 반도체, 인공지능 등 신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촉진하는 산업구조 전환과 고품질화도 추진한다.

또 중국 정부가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정점, 206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한 만큼 저탄소·청정에너지 분야의 사업 기회 확대도 기대된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 산업구조 재편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가 결과적으론  중간재 수출에 편중된 국내 기업의 중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장기적인 대비를 주문했다.

전보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경제, 첨단제조업, 탄소중립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의 기업이 서로 득이 되도록 미래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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