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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 1만명 “열흘 내 확진자 정점”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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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호 01면

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곧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열흘 안에 신규 확진자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규모는 하루 최대 37만명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유행 정점을 ‘3월 중순쯤 25만명 내외’로 예측했으나 2주 만에 12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수정한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만300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229명으로 가장 많았다. 누적 사망자는 9875명이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사망자가 185명인 점을 고려하면 12일 0시 기준으로는 국내 총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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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누적 확진자도 582만명으로 불어났다. 국민 아홉명 중 한명 꼴로 코로나에 걸린 셈이다. 확진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정부는 검사·진단 체계를 다시 바꾸기로 했다. 14일부터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동네 병·의원에서 받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추가로 하지 않아도 확진으로 인정한다. 최근 PCR 검사량 급증으로 확진 통보 절차가 지연되면서 치료도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다음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나오면 즉시 격리와 재택치료를 시작하게 된다”며 “60대 이상의 경우 바로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처방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체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내주부터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확진자는 격리 병동이 아닌 일반 병동에서 치료한다. 김 총리는 “현재 감염병 전담 병상을 사용 중인 코로나 환자 4명 중 3명은 기저질환 치료를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경증의 원내 확진자에 대해서는 일반병상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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