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정보당국 “러, 우크라서 교전규칙 완화…민간인 공격 개의치 않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10일 키아우 인근 브로바리에서 러시아군 기갑부대를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10일 키아우 인근 브로바리에서 러시아군 기갑부대를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트위터 캡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교전 규칙을 완화, 민간인을 향해 ‘무모할 정도’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미 정보기관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이브릴헤인즈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예상보다 강한 저항에 직면하자 민간인을 무모할 정도로 등한시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교전 규칙(rules of engagement)’을 완화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헤인즈 국장은 미 상원 정보위원회 연례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보기관 조사관들이 러시아 정부와 개인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민간인 공격 행위를 문서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놀랐다”면서 “이에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도시 지역에 포격과 공습을 통해 민간인의 안전을 무모하게 위험에 빠트리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콧 베리어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 역시 러시아가 미사일, 포, 다연장 로켓 발사, 정밀유도무기 등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병원과 아파트를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전날(9일) 바이든 행정부가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자는 폴란드의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서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이 상황을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지난 6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고의로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는 대한 ‘매우 신뢰할 수 있는 보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