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애낳을 13세女 구한다" 여고 앞 현수막 범인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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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은 지난 8일 오후 3시쯤 대구 달서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에서 자신의 트럭에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걸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50대 남성은 지난 8일 오후 3시쯤 대구 달서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에서 자신의 트럭에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걸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대구의 한 여고 앞에 부적절한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붙인 남성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9일 여자고등학교 앞에 ‘아이 낳고 살 여성을 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붙인 혐의(옥외광고물법 위반)로 A씨(5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쯤 대구 달서구의 한 여고 인근에서 자신의 트럭에 ‘혼자 사는 험한 60대 할아베(할아버지) 아이 낳고 살림할 13~20세 여성을 구한다. 이 차량으로 오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건 혐의다. 현수막에는 “세상과 뜻이 달라 도저히 공부가 하기 싫은 학생은 이 차량으로 와라”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A씨가 설치한 현수막 아래에는 연락처로 추정되는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현수막을 걸어둔 트럭을 학교 정문 쪽에서 후문 쪽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현수막을 압수하고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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