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국 최고 사전투표율 보인 광주·전남…당일 투표도 유권자 발길

중앙일보

입력

본 투표 날도 소중한 한표 행사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열린 9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에 차려진 '용봉동 제4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열린 9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에 차려진 '용봉동 제4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사람들이 몰려서 투표를 못 할까 봐 일찍 나왔죠.” 9일 광주광역시 북구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 차려진 ‘용봉동 제4 투표소’에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이곳 투표소를 찾은 김모(43)씨는 “사전투표 때는 오후에 투표소를 찾았었는데 대기열이 너무 길어서 투표를 못 했기 때문에 본 투표 날 일찍 나왔다”면서 “누가 당선되든지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는 지난 4일과 5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광주 선거인 120만9206명 중 48.27%에 달하는 58만3717명이 사전투표를 마쳐 전국 3위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최고 수준 사전투표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열린 9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에 차려진 '용봉동 제4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열린 9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에 차려진 '용봉동 제4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남은 선거인 158만1278명 중 81만3530명이 사전투표를 마쳐 51.45%의 투표율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의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2017년 19대 대선 사전투표에서 기록한 ▶광주 33.67% ▶전남 34.04%를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광주·전남 유권자 중 상당수가 사전투표를 마쳤기 때문인지 선거 당일은 투표소마다 긴 줄이 늘어서진 않았다. 유권자들도 약 5분이면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를 빠져나왔다.

투표소를 지키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유권자 중 절반이 이미 투표를 마쳤기 때문에 투표소마다 큰 혼잡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이 투표하는 오후 6시쯤이 되면 대기열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 70.7%로 투표율 가장 높아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인 광주광역시 서구 '동천동 제3투표소' 출구에서 출구조사원들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인 광주광역시 서구 '동천동 제3투표소' 출구에서 출구조사원들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60.3%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는 같은 시각 기준 68.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남은 70.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

앞서 광주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82%의 투표율로 전국 1위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남도 78.8%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남은 이번 대선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 때문에 지난 선거를 뛰어넘는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호남 민심 총력

대통령 선거 후보가 출마한 각 정당은 지난 8일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호남 민심을 향한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의 시대를 광주 시민 여러분께서 열어달라”면서 “이재명 후보는 혐오와 갈등이 아니라 국민통합의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무능한 문재인 정부를 투표로 심판해달라”면서 “광주를 대한민국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윤석열 후보의 공약에 동의한다면 광주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정의당 광주시당도 “양당 정치를 종식하고 진정한 통합 정치를 할 수 있는 심상정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비정규직의 권리를 확보하고 세입자들의 설움을 걷어내고 여성 차별과 혐오를 없애는 성평등 국가를 만드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