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러시아 신용등급 'C'로 추가 강등…"국가부도 임박"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 루블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 루블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국제사회의 초고강도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인하했다.

피치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장기신용등급(IDR)을 'B'에서 'C'로 6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C 등급은 국가부도가 임박했다는 우리의 시각을 반영한다"고 부연했다.

피치는 홈페이지에서 C 등급은 채무불이행이나 이와 유사한 과정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피치의 신용등급에서 C 등급은 통상 파산 상태를 의미하는 '디폴트' D 등급 직전 단계이다.

이번 조처는 지난 2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로 6계단 낮추고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린 지 불과 엿새 만에 나왔다.

당시 피치는 국가신용등급이 한 번에 6계단이나 낮아진 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의 한국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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