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3년 만에 SSG 복귀 가시화...SSG, KBO에 신분 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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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마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마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왼손 투수 김광현(34)의 프로야구 SSG 랜더스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류선규 SSG 단장은 7일 “KBO 사무국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김광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MLB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김광현은 미국을 포함해 한국, 일본 등 여러 나라 프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분 조회는 영입 절차의 마지막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류 단장은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인 사안을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광현은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MLB에서 프리에이전트(FA) 신분으로 미국 내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도 있다.

일각에선 계약과 관련한 세부 내용에서 SSG 구단과 김광현 측이 합의하면 곧 입단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광현은 MLB에서 계속 뛰고 싶어했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MLB 노사의 새 단체협약 합의 불발로 올 시즌 개막이 불투명해지자 KBO리그 복귀를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2007년 입단해 2019년까지 13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136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냈다. 특히 2008년과 2010년에는 각각 16승, 17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광현은 2016시즌 후 SK와 4년 85억원에 FA 계약한 뒤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상태에서 구단의 허락을 받아 MLB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보장 800만 달러,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2020∼2021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빅리그 통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SSG에 가세하면 SSG는 이반 노바, 윌머 폰트와 선발 삼총사를 구축해 단숨에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오른다.

김광현(가운데)과 정우람(오른쪽), 임준섭이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현(가운데)과 정우람(오른쪽), 임준섭이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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