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 선관위 책임져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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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귀포오일장을 찾아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귀포오일장을 찾아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코로나19 확진·격리자에 대한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에 대해 "선관위원장 이하 선관위원들은 이 사태에 꼭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에서 확진자 투표 관련해 선관위의 준비가 미흡해 여러 논란이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유권자가 본인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직접 넣도록 하는 것은 비밀선거를 위해 지켜져야 할 중요한 절차"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의 대응이 부적절해 투표를 포기하고 가신 분들이 있다는 것은 이미 이 선거의 결과에 선관위의 준비 부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의미"라며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 연유를 따져 물을 것이며 우선 9일에 진행되는 본투표 전까지 신속하게 납득할 만한 보완책을 만들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6일 확대선대본 회의에서도 "이번 확진자 사전투표 관련 선관위 기획은 안일하고 실행과정이 조잡했다. 사후해명은 고압적이기까지 했다"며 "비밀투표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투표용지를 유권자가 직접 투입하는 것은 거소투표 중 일부 예외사항 제외하곤 당연히 지키려 노력해야 하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봉투, 택배 박스에 국민의 소중한 표를 담을 때 선관위 누구도 그게 잘못되고 이상함을 인지하고 바로잡지 못했다면 그 또한 우려 남는 부분"이라며 "즉각 보완대책을 요구한다"고 했다.

5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된 확진·격리자 사전투표에서는 투표용지를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가 전달받아 투표함에 넣었다.

이와 관련해 김기헌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코로나 확진자 및 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가 어떻게 이렇게 엉망일 수 있는가"라며 "오늘 투표하신 분들의 표가 도둑맞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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