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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오늘이 가장 힘들다”…‘열세’에도 키예프 방어 총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수적 열세에도 밀려드는 러시아군 방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 CNN,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군 기갑부대가 우크라이나 시각으로 현지 시각으로 25일 새벽 키예프에서 32㎞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미 연방 하원에 보고했다.

해당 부대는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를 경유해 진입한 기갑부대로 파악됐으며, 이와 별개로 러시아 방면에서 국경을 넘은 러시아군 부대도 키예프에 바짝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부상을 입은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부상을 입은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AFP통신은 이날 오전 키예프 시내 북부 지역에서 소형 화기가 발사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교전이 시작된 듯하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 탱크가 키예프 지역을 지나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주거 지역에 침투했다”고 발표했다.

키예프에서는 이날 새벽부터 미사일 공격이 재개됐다. 러시아는 하루 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시작했다. 키예프 시내에 머무는 각국 특파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전후부터 여러 차례 폭음이 울렸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150여명이 항복했고 군 공항 11곳을 포함해 군용시설 118곳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초토화가 된 모습.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초토화가 된 모습. AP=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수도 키예프 방어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나 말리야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오후 러시아군이 키예프 외곽에 진입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수적 열세에도 4개 전선에서 진지를 사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25일이 이번 전쟁에서 가장 힘든 하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방위군은 서방에서 받은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한 채 러시아군 기갑부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 병력이 거의 모든 방향에서 진격을 저지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 인명피해가 800명이며 우크라이나군이 탱크 30여대, 군용 차량 130여대, 군용기 7대, 헬리콥터 6대를 파괴했다”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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