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머리에 슬리퍼 신고…'토리엄마' 김건희, 尹 트위터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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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트위터에 올린 부인 김건희씨와 반려견 토리의 산책모습. [윤 후보 트위터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트위터에 올린 부인 김건희씨와 반려견 토리의 산책모습. [윤 후보 트위터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부인 김건희씨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25일 윤 후보의 트위터에 따르면 '토리의 밤 산책'이란 제목의 글이 지난 20일 올라왔다. 반려견 토리와 산책하는 김건희씨의 뒷모습이었다. 편안한 트레이닝복과 슬리퍼 차림에 꽁지머리를 한 모습이었다.

해당 글에는 "원래 이 길은 자동차를 무서워하는 토리는 다니지 않는 길인데, 혹시 아빠를 만날까 기대하면서 용기를 내는 토리의 뒷모습"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토리는 윤 후보 부부가 입양한 유기견 중 한마리다.

[윤 후보 트위터 캡처]

[윤 후보 트위터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사진 국민의힘]

지난해 10월 '개사과' 논란 뒤 반려견 인스타그램 '토리스타그램'을 폐쇄했던 윤 후보 측은 지난달 20일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반려동물 사진을 중점적으로 올리며 소통하고 있다. 이 트위터에서 윤 후보는 자신을 '4멍 3냥 아빠'라며 '요리잘하는 남자, 정직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날은 "토리가 목욕을 마쳤다"며 "거울을 보더니 기분이 좋아졌다"고 반려견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의 SNS 등장에 국민의힘 측은 "김씨의 개인적인 일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김씨가 최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 원명 주지스님 등을 잇따라 만나는 등 조심스럽게 윤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씨의 '전면 등판'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당 선대본 관계자는 "김씨의 공개 행보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면서도 "(몸이 좋지 않았던) 김씨가 최근 기력을 회복했고, 선대본부도 여론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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