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로나 남자한테 참…"정자수 감소, 고환통증 사례도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미경으로 확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습. AP=연합뉴스

현미경으로 확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습.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남성의 생식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의 고환과 호르몬 변화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남성의 생식 기능을 저하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 논문은 전날 국제학술지 '감염병학회지'(Clinical Infectious Disease)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들은 폐렴에 걸렸지만, 증상이 경미했고 도움 없이 회복했다. 하지만 '남성성'에는 큰 영향을 미쳤다. 4~7일 뒤 정자 수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급격한 감소를 보인 것.

이밖에 고환의 크기와 무게 감소도 나타났다. 또 고환의 급격한 염증·출혈을 비롯해 정자 생성 기관의 조직 괴사도 발견됐다. 고환 조직의 염증과 조직 괴사는 감염 이후 7~120일간 지속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남성의 생식 기능 저하에 비슷한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고환의 통증'이 보고된 연구 결과가 있으며, 코로나19로 사망한 한 남성을 부검한 결과 고환에서 세포 손상과 염증이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