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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큰절 유세에…이낙연 "큰절한다고 사람들이 잘봐주겠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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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큰절'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당의 공식 선거운동 방식을 두고 쓴소리를 했다.

17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전날 오전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현실의 냉엄함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며 "큰절을 한다고 사람들이 '잘 봐줘야겠다'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질책했다.

그는 자신이 다녀 본 유세장의 모습을 설명하며 "한 곳에서는 아스팔트 위에서 큰 절로 사과를 하고, 다른 쪽에서는 율동을 하더라"며 "억지인 부분이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예법상 '큰절'은 실내 인사라는 점도 거론했다고 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15일 오전 광주 동구 5·18광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식유세에서 광주와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절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5일 오전 광주 동구 5·18광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식유세에서 광주와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절을 하고 있다. 뉴스1

선대위 관계자는 "워낙 쓴소리를 많이 하시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저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전체적으로 억지를 부리지 말고 잘 하자고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 처음 참석해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기를 바란다"며 "SNS에 쓸데없는 글을 올리지 말라"고 입단속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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