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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올해 중국 시장 선점하려면 '5C' 공략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월 11일 중국 북부의 주요 무역항인 톈진항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지난 1월 11일 중국 북부의 주요 무역항인 톈진항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올해 중국 소비시장을 선점하려면 ‘5C’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5C는 ▶공동부유(Common Prosperity) ▶탄소중립(Carbon Neutral) ▶신형 소비(New Consumption) ▶비대면 서비스(Contact-Free Service) ▶중국형 메타버스(China‘s Metaverse)를 뜻한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14일 발간한 ’2022년 중국 소비시장을 읽는 5가지 키워드, 5C‘ 보고서에서 정부 정책과 최근 시장 트렌드 등을 볼 때 ’5C‘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대책으로 현지 소비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올해는 중국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공동부유는 중국 내 불평등 해결을 목표로 하는 국정 기조로, 중국 정부는 내수 소비시장 확대 시 이 기조하에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 방침에 따라 도시화율 가속화, 중산층 확대, 저소득층 기본소비 보장, 공공서비스 확충 등으로 정책을 세분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따른 관련 투자와 소비 확대를 기대했다. 예컨대 저소득층의 기본소비가 보장되면 일반 가구와 가전 등 소비가 늘어나는 식이다.

중국 정부가 앞서 2020년 9월 ’2030년 탄소 피크,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이후 녹색 저탄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탄소중립도 주목해봐야 할 키워드다.

보고서는 정부의 녹색 소비 정책에 맞춰 자동차산업은 친환경 에너지 차 중심으로 한층 빠르게 전환되고, 다른 분야에서도 친환경 브랜드와 재활용 소비, 녹색 식품 등이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쇼핑 등을 아우르는 신형소비는 온ㆍ오프라인 결합 가속화와 관련 인프라 확대, 라이브커머스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형소비 마케팅 방식이 과거의 단순 온라인 판매에서 개별 소비자의 취향과 편의 사항에 맞춘 판매 방식으로 진화되는 가운데 소비자와 제조상이 직접 제품을 사고파는 ’C2M‘(Customer to Manufacturer) 플랫폼 소비, Z세대의 명품 및 애국소비 등 새로운 유형의 소비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코로나19와 노동인력 감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서비스산업의 디지털화와 무인화가 가속화되면서 로봇,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등 비대면ㆍ무인서비스 시장 성장도 예상된다. 중국 정부도 최근 서비스산업 디지털화와 무인화 계획을 잇달아 내놨으며 최근 들어 중국 무인 서비스는 교통과 의료 외에 반려동물 서비스 등 신규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메타버스 유행에 맞춰 중국에서도 메타버스 시장이 각광받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메타버스 관련 하드웨어 분야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메타버스 생태계의 핵심인 가상화폐 활용 및 이용시간 등은 규제한 만큼 타 국가들과는 다른 중국만의 메타버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5대 키워드 관련 산업에서 다양한 변화와 함께 새로운 진출 기회가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소득 증가, 소비자 취향 다양화, 윤리 소비 증가 등의 트렌드를 보이는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마케팅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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