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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감히 검사 나부랭이가" 野 "김혜경 불법 본질 흐리지 마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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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창과 방패 싸움을 벌였던 여·야가, 하루 뒤인 12일에도 장외전을 이어가고 있다.

與 "尹, 취조실 피의자 심문하는 태도"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감히 검사 나부랭이"라 표현하며 전날에 이어 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충청권 연설에서 "(윤 후보는) 5년짜리 권력이 검사한테 달려든다고 했다"며 "어떻게 감히 검사 나부랭이가 선출 권력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TV 토론에서 윤 후보는 시종일관 고압적이고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심지어 취조실에서 피의자를 심문하는 듯한 태도는 검사의 수사기법을 떠올리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에게는 허위 사실까지 내세우며 네거티브로 일관했고, 본인에 대한 검증 질문에는 거짓말과 모르쇠로 되풀이했다"며 "더 가관이었던 것은 정책 질의에 말문이 막히자 '그런 질문을 할 거면 질문하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시 법무부 장관은 복지부 장관의 요청을 받고 압수수색을 지시했다"며 "(토론에서) 윤 후보는 이런 기본 사실도 왜곡하며 방역 당국을 핑계로 압수수색 거부를 둘러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 평화번영위원회는 브리핑을 통해 "3분이 채 되지 않았던 외교·안보 토론에서 그렇게 많은 가짜뉴스와 사실 왜곡을 쏟아낼 수 있는 윤 후보가 놀라울 지경이었다"며 '팩트체크' 형식을 빌려 윤 후보의 TV토론 발언 7개를 나열해 허위라고 주장했다.

野 "李, 김혜경 불법 본질 흐려…수사받으라"

국민의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궤변" "발뺌"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두산 부지 용도변경' '백현동 옹벽아파트' 등 각종 의혹에 거짓 해명을 했다고 지적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토론에서 이 후보는 두산이 73억원 헐값에 산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변경해주고 수천억원 이익을 두산에 몰아준 것에 대해 '칭찬받을 일'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는데, 대가성 있는 돈의 흐름은 뇌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의 성남FC는 두산뿐 아니라 네이버·농협·차병원 등 성남시에 현안이 있는 기업들로부터 165억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받았고, 성남시는 기업 민원을 해결해줬다. 대가 관계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가"라며 "자금의 최종 수령자와 흐름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지현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백현동 옹벽아파트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이 후보 선대본부장 출신 김인섭씨가 개발업자에게 영입되자 바로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로 용도변경을 4단계나 높여줬다"며 "말 돌리지 말고 국민 앞에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백지원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가)명백한 불법 행위를 마치 개인적 실수인 것처럼 본질을 흐렸다"며 "불법의전은 최종 인사권자인 이 후보가 직접 수사받고 법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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