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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佛, 탄소중립 위해 2050년까지 최대 14기 원자로 건설"

중앙일보

입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중앙포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중앙포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탄소 중립을 위해 2050년까지 최대 14기 신규 원자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대선을 두 달 앞둔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동부의 공업 도시 벨포르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가 필요한 것은 프랑스 원자력 산업의 재탄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프랑스의 원자력 규제 당국이 엄격함과 전문성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새로운 원자로 건설에 대한 결정은 진보의 선택이자 과학과 기술에 대한 자신감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태양열과 해상 풍력 발전에서도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프랑스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프랑스가 적은 양의 에너지를 소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곳에 있는 기존의 모든 프랑스 원자로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프랑스의 국영전력회사 EDF가 최근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지연과 예산 초과, 일부 노후 원자로의 부식 문제 등에 직면해있는 시기에 나온 것이다.

마크롱은 2050년까지 EDF가 최소 6개의 원자로를 새로 건설하고 8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그가 대통령 임기 초반 프랑스의 원자력 의존도를 줄이겠다던 과거 약속을 뒤집은 발언으로 오는 4월 대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녹색당 대선 후보인 야니크 자도는 "프랑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원자력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말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프로젝트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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