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슬로건에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포함하기로 했다.
김영희 민주당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이 후보의 강점을 부각하는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과 병행해 홍보 전략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대비 이 후보의 강점이 경제와 민생, 행정 능력에 있다”는 게 민주당 선대위 측 설명이다. 기존 슬로건은 유지되지만, 포스터와 책자 등 홍보물에서 “위기”, “유능”, “경제”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도 ‘경제 대통령’ 행보를 이어갔다. 서울 강서구 방신전통시장에서 전국 자영업자ㆍ소상공인 단체 대표단을 만나 “이미 2년 동안 발생한 손실과 피해를 대통령이 되면 추가경정예산으로, (또는) 긴급재정명령을 행사해서라도 50조원을 확보해 그 손실을 다 보전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전 대표는 그동안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선거를 도왔으나 이제 선거의 전면에 나서서 당 선대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 “이 전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겸손한 선거, 민주당다운 선대위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간판’ 합류는 친문 여성 지지층과 호남의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추가 결집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9일 오전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선대위 본부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첫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