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기' '유능' 슬로건 추가…이낙연은 선대위 '간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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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신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열린 전국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단체 대표단 긴급간담회에 앞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신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열린 전국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단체 대표단 긴급간담회에 앞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슬로건에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포함하기로 했다.

김영희 민주당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이 후보의 강점을 부각하는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과 병행해 홍보 전략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대비 이 후보의 강점이 경제와 민생, 행정 능력에 있다”는 게 민주당 선대위 측 설명이다. 기존 슬로건은 유지되지만, 포스터와 책자 등 홍보물에서 “위기”, “유능”, “경제”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도 ‘경제 대통령’ 행보를 이어갔다. 서울 강서구 방신전통시장에서 전국 자영업자ㆍ소상공인 단체 대표단을 만나 “이미 2년 동안 발생한 손실과 피해를 대통령이 되면 추가경정예산으로, (또는) 긴급재정명령을 행사해서라도 50조원을 확보해 그 손실을 다 보전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월 27일 오후 '호남정치 1번지'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열린 즉석 거리연설에서 손을 맞잡은 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월 27일 오후 '호남정치 1번지'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열린 즉석 거리연설에서 손을 맞잡은 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전 대표는 그동안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선거를 도왔으나 이제 선거의 전면에 나서서 당 선대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 “이 전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겸손한 선거, 민주당다운 선대위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간판’ 합류는 친문 여성 지지층과 호남의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추가 결집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9일 오전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선대위 본부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첫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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