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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母제사준비 직원동원? 김혜경씨 아닌 이 후보가 부탁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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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설 명절인 지난 1일 경북 봉화군 선산에서 부모님 산소를 성묘하고 있다. [사진 민주당 선대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설 명절인 지난 1일 경북 봉화군 선산에서 부모님 산소를 성묘하고 있다. [사진 민주당 선대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명절뿐 아니라 평소 제사음식 준비에도 경기도 비서실 직원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씨가 아닌 이 후보가 직접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7일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김씨가 아닌 이 후보가 개인 사비로 배 전 사무관에게 제사음식 구매를 부탁했으며, 배 전 사무관이 다시 다른 공무원에게 지시한 것"이라며 "현금으로 구매해 영수증은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JTBC '뉴스룸'은 김혜경씨가 경기도청 직원이던 A씨가 도청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 전 사무관의 지시로 이 후보 가족의 제사 음식을 구매해 자택으로 전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배 전 사무관은 김씨의 사적 용무를 A씨에게 지시한 의혹을 받는 전직 경기도청 사무관이다.

이 날은 이 후보 어머니의 음력 기일이었다. A씨는 과일가게에서 구매한 물건 등을 촬영한 사진을 배 전 사무관에게 텔레그램으로 전송했고, 배 전 사무관은 A씨에게 "전 냄새를 맡아보라" 등의 지시를 하기도 했다. A씨는 배 전 사무관의 지시에 따라 자택으로 이동한 뒤 "조수석 뒷자리에 넣었다"고 보고했다.

A씨 측은 "과일 집에 가면 전용 장부가 있었다"며 "경기도에서 왔다고 하면 (결제 없이) 그냥 가져가도록 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JTBC가 경기도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확인한 결과, 해당 과일가게에서 '내방객 접대 물품' 명목으로 43만원 상당을 구입한 내용이 남아있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제사 과일값 업추비 집행 의혹'에 대해 "도 업무추진비로 지출한 내역은 공금으로 접대 물품을 산 것으로 별개의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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