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성남FC 의혹' 보완 수사 지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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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성남지청 청사 모습. 최모란 기자

수원지검 성남지청 청사 모습. 최모란 기자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성남FC 후원금' 사건에 대해 검찰이 보완수사에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의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네이버 등 기업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대신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줬다는 의혹이다.

7일 수원지검은 부장검사 전원이 참여한 부장검사회의 등을 거쳐 '현재까지 성남FC 의혹 수사 결과만으로는 혐의 여부를 판단하기에 다소 부족하므로, 혐의 여부 결정을 위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리고, 성남지청에 보완수사를 지휘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성남지청이 이 사건 처리 계획에 대한 지휘 건의를 수원지검에 했고, 이와 관련해 검사 회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018년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고발됐지만,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수사 3년 3개월여만인 지난해 9월 불송치 처분한 바 있다. 이후 고발인 측이 이의신청하면서 성남지청이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 여부를 검토해왔다.

검찰의 검토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하는 등 갈등이 빚어졌고, 이 때문에 수사를 맡았던 박하영 차장검사가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여기에 성남지청이 지난해 7월 네이버의 '성남FC 39억원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면서 대검에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 조회를 요청했지만, 대검이 절차적 이유를 문제 삼아 반려한 사실이 알려지며 수사 무마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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