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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그, 한복을 '한푸'로 올리자..."원조는 중국" 거든 中모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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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지 보그가 공식 SNS에 올린 사진. 한복을 '한푸'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패션지 보그가 공식 SNS에 올린 사진. 한복을 '한푸'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유명 패션지 보그(Vogue)가 최근 한복 디자인의 의상을 ‘한푸(Hanfu)’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보그는 지난 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복풍 의상을 입은 모델의 사진을 게시하고 “한푸는 한족이 통치하던 시대의 역사적 의복 양식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셜 미디어의 확산과 함께 ‘한푸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웨이보에서 한푸 검색량이 48억9000만 회가 넘으며 틱톡에서 한푸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477억 회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16만 ‘좋아요’를 받은 이 게시글에는 한국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미국 패션지 보그가 '한푸'라고 소개하며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패션지 보그가 '한푸'라고 소개하며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해당 게시글에 모델로 등장한 여성인 ‘시인(Shiyin)’은 중국인 유튜버로 지난 2년간 ‘한푸는 한복이 아니다. 역사를 존중하라’ ‘한복은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 혐오가 역사를 바꿀 수 없다’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해 ‘한복공정’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이처럼 한복을 둘러싼 양국 네티즌의 설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한복으로 보이는 분홍색 치마와 흰색 저고리를 입은 여성이 중국 내 소수민족 대표로 국기 전달 퍼포먼스를 진행해 논란이 됐다.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황희 문체부 장관은 “소수민족은 양국 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싸우자고 덤비는 순간 과연 실익이 뭐가 있느냐”며 공식 항의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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