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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하루확진자 21만명 사상 최다…"방역규제 완화" 논란

중앙일보

입력

독일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1만 명에 육박해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독일 의료진이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주사기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 의료진이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주사기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0만849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사망자는 196명이었다. 지금까지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18만6644명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신규 확진자 수의 급증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4일 독일 내 신규확진자 가운데 73.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다. 이 비중은 지난주 96%까지 늘었다.

이 같은 확진자의 폭증에도 독일의 일부 주에서는 방역규제 완화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오는 9일부터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만 상점 출입을 허용하는 규제를 폐지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는 마스크만 착용하면 누구나 상점에서 쇼핑할 수 있다. 다니엘 귄터 주총리는 "정상적인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내딛는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방역규제 완화 조치에 우려를 표했다. 독일 최대 대학병원인 샤리테병원의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감염병학 교수는 "독일은 백신 접종률이 정체돼 있어, 방역 규제를 완화할 단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빈프레트 크레취만 주총리도 "다짜고짜 방역규제 완화 논쟁을 시작하면, 매우 부적절하고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5.8%, 2차 접종완료율은 74.1%다. 부스터샷 접종률은 5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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