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태양광 그늘막’ 공약을 친중 공약이라고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이 후보 선대위 현장 대변인을 맡은 이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님, 대표님이 중국산 부품 많이 들어간 전기차 타는 것도 친중인가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 대표가 전날(1월 31일) 태양광 그늘막 설치 공약을 공개한 이 후보 페이스북 글에 공개적으로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꼭 필요하냐”고 댓글을 남긴 것에 자신의 페이스북 글 링크를 공유한 댓글을 다시 달면서다.
이 의원은 자신의 글에서 “자꾸 이런 식으로 팩트 왜곡해서 선동하면 곤란하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표님 타시는 그 전기차, 그리고 휴대전화, 혹시 중국산 부품 많이 들어갔다고 중고로 팔 생각은 아니죠?”라며 “혹시 팔 생각 있으면 저한테 연락 달라”고 했다.
이어 “저도 중국의 막무가내식 문화공정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밑도 끝도 없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다 ‘태양광=친중’ 프레임 씌우는 건 국익에 아무 도움 안 되는 질 낮은 선동일 뿐”이라며 “어설프게 반중 코인 탑승을 시도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엔 번지수 잘못 찾으셨다”고 비꼬았다.
이 의원은 또 “아무 말 대잔치와 억까(억지로 까기) 말고 건전한 비판과 합리적 대안 제시로 경쟁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세계 주요 태양광 보급 국가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고 자국산 모듈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라는 자료를 제시했다.
아울러 중국이 태양광 원자재 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중국산 부품이 널리 보급돼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중국산 태양광 부품 안 쓰는 나라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다.
또 태양광 그늘막 설치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국내산 태양광 셀을 조립한 국내산 태양광 모듈을 사용하면 중국산 부품 사용을 막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