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한국인의 삶과 문화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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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인의 삶과 문화(최운식 지음, 보고사, 342쪽, 1만2000원)=민속학자인 저자가 한국인의 생활과 민속문화, 일생동안 거치는 의례 등을 총정리했다.

서양인과 한국인의 손짓이 어떻게 다른지, 사주는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꿈을 해몽하는 전통은 또 어떤 사례가 있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지금은 거의 사라져가는 집안의 각종 신, 마을을 지키던 신, 여전히 성행하는 앞일을 예측하는 점복 등 무속신앙의 흔적도 짚어간다. 임신과 출산부터 성인식, 혼례, 환갑과 회혼례, 장례와 제사까지 사람이 나서 죽는 순간까지 거쳐야할 모든 의례 절차도 정리했다. 민속놀이와 예술 중 윷놀이.널뛰기.연날리기 등 인기 종목, 단군.주몽.혁거세 등 설화의 주인공도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길 잃은 세대를 위하여(거트루드 스타인 지음, 권경희 옮김, 오테르, 400쪽, 1만8000원)=헤밍웨이, 피츠제럴드, 엘리어트 등 미국 문학 거장들의 배후에 있었던 여장부 거트루드 스타인의 자서전. 시인이자 극작가였던 그의 재능은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칼리 피오리나.힘든 선택들(칼리 피오리나 지음, 공경희 옮김, 해냄, 420쪽, 1만5000원)=HP의 전 여성 CEO 칼리 피오리나 자서전. 여성으로서 가장 영향력 있는 CEO로 군림했던 그녀의 치열한 삶이 담겼다. 한국의 기생집에서 접대받은 경험담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짭짤한 읽을거리.

◆특허의 허와 실(박검진 지음, 한빛지적소유권센터, 376쪽, 1만5000원)=저자가 럭키금성그룹에 입사해 금성일렉트론, LG반도체, 하이닉스 반도체 등 대기업에서 20년간 특허 업무를 보며 갈고 닦은 노하우와 경험담을 펼쳤다.

◆도스토예프스키 장편소설 연구(권철근 지음, 한국외국어대 출판부, 310쪽, 1만5000원)-19세기 러시아의 위대한 소설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 대한 국내 첫 본격적인 연구서. 저자는 그의 작품 세계를 '겸허와 오만'이라는 화두를 통해 집중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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